쓸모 있는 존재로 만들어줘

언닌 관극이 왜 좋은데?
음, 넘 많은데…


제일 큰 이유요
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거?
내 취미나 취향을 돌이켜 보면 겁나 나약하더라고 ㅎ
열심히 위로를 찾아 헤맴 ㅇㅅㅇ
20살 초반엔 인디 밴드 음악으로
공시 준비할 땐 시나 책의 구절로
그 이후엔 웹툰
지금은 연뮤랑 요가로


나약ㅋㅋㅋㅋㅋㅋㅋ
다 좋고 각자의 매력도 뚜렷한데
제일 오랫동안 연뮤를 좋아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
위로의 공간이라 그런가 봐
무대인사에서 꾸준히 관객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배우도 있고
배우들이 커튼콜에서 오히려 더 많은 위로를 얻는다고 할 때
단지 공연을 보는 행위 자체가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이
은연중에 나도 필요한 존재라고 알려주는 것만 같달까


오… 그렇군…!
특히 우리 본격적으로 연뮤 좋아할 때
너만 일하고 난 취준 중이었잖아
그래서 네가 맨날 보여주고 ><


진짜 나 너무 착하다
ㅇㅇ 인정
아무튼 나는 어딘가에 소속되지 않은 채
아무 존재도 아닌 것처럼 느껴질 때
알게 모르게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착각했던 듯ㅎ
착각이었더라도 덕분에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었지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