출처: 연극열전
WHY
taste; 쓰다, 엄청 쓰다
D는 정신 차리고 싶을 때 에스프레소 생각이 나. 정말 정신이 번쩍 드는 맛이지. 각성제 역할을 한달까. 마우스피스도 그래. 우리가 무심히 흘려보내는 생각을 똑바로 마주 볼 수 있게 해줘.
WHEN
대학로 입문하고 두 번째로 본 연극이야. 솔직히 마음 편히 볼 수 있는 극은 아니지. 오히려 사람에 따라 불편할 장면도 많아. 생각지 못했던 현실을 꼬집거든. 그러다 보니 연극이 끝난 후 많은 생각이 들어. (당시 U는 간단한 글을 쓰는 계정이 있었는데) 마우스피스는 후기를 남겨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심스러웠어.
그래서 이런저런 글을 쓰기보다는 극을 관통하는 대사들과 배운 점을 간단히 메모하는 정도로 글을 남겼었지. 우린 개인적으로 입덕 초기에 마우스피스를 만나서 좋았어. 연극의 의미, 예술이 갖춰야 할 윤리를 알게 됐거든. 그 후에 작품을 고르거나 볼 때 기둥이 되어 준 작품이야.
2023년에 마우스피스 제작사 연극열전에서 <관객’s CHOICE> 투표를 했거든? 연극열전 20주년 기념으로 관객과 함께 라인업을 선정하려고 한 투표였어. 이때 1위를 차지한 걸 보니 다른 사람들에게도 꽤 인상 깊었나 봐. 조만간 삼연으로 돌아올 예정이라 (기대하며) 목 빠져라 기다리던 중! 드디어 2026년 연극열전 연극 라인업에 등장🫢 그동안 수많은 작품을 봤고, 에든버러(마우스피스의 배경)도 다녀오면서 한층 더 풍부해졌을 감상이 기대돼.
LESSON
하나, “진심”을 무기로 휘두르지 말 것
둘, 남의 불행을 이용하지 말 것
셋, 도움과 동정은 다른 것
-> 당사자가 필요로 하지 않는 도움은 동정일 뿐
이 다음에 일어날 일은, 암전.